금강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는 강원도 고성은 우리나라 최북단이라는 상징성만큼이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간직한 곳입니다. 차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민간인 통제선과 맞닿은 긴장감이 서늘하게 스치기도 하지만, 그 덕분에 보존된 옥빛 바다와 울창한 숲은 그 어떤 화려한 관광지보다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. 세상의 끝에 서 있는 듯한 기분으로 고성의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, 복잡했던 도심의 소음은 어느덧 파도 소리에 묻혀 사라지고 오로지 자연과 나만이 마주하는 정적이 찾아옵니다. 여행은 때로 익숙한 것들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합니다. 고성의 한적한 해변에 앉아 북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, '경계란 결국 마음속에 있는 것'이라는 가치관을 다시금 다잡게 됩니다. 인..
국내여행
2025. 12. 19. 14:19